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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의 좋은 생각, 좋은 글

이런생각, 저런생각

want 와 have to....

작성자
소래안
작성일
05-09-21 14:37
조회
96
'~를 하고싶다'라는 표현을 영어에서는 'want'를 사용해서 합니다.
'~를 해야 한다' 라는 것은 'have to'를 써서 표현하죠.

늦게 아이를 키우다 보니 깨닫는 것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의 하나....
아이는 '하고 싶다' 와 '하기 싫다' 만으로 행동을 결정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르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이가 잠든 얼굴을 보고 문득 느끼게 된 것이 아이의 행복입니다.
하고 싶은 일은 하고,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을 수 있으니 아이는 참 행복한 시절을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행복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아이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해주시는 사이에 아이는 자기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었던 시절 말이죠.

나이가 들어 학교를 다니고 사회에 나오게 되면서부터' 해야 하는 일'과 '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때인가는 하고 싶은 일은 못하고 온통 해야 할 일들만 있는 것 같아 답답하고 그래서 우울한 적도 있었습니다. 변화해가는 환경에 아직 적응이 안된 시절이었죠. '사춘기'라는 말은 결코 '봄을 생각하는' 낭만적인 시기만은 아니었습니다.

이제쯤 와서 생각해보니 달도 차고 기우는 것처럼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간에도 시절에 따른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즈음은 10개중에서 해야 할 일을 8-9개정도 하고 나면 하고 싶은 일 1-2개를 할 수 있기만 해도 감지덕지가 아닌가 합니다. 어떤 때에는 온통 해야 할 일만 가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이 사회에서 또 가정에서 중추적인 역활을 해야 할 나이를 살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난 뒤부터는 그렇게 불만이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기우는 달처럼 조금 더 나이 들면 해야 할 일이 줄어들어 할 일도 없어져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때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려면 지금을 열심히 그리고 건강하게 살아야겠죠.

문득 세상은 공평한데 나만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 하나를 깨닫고 나니 세상은 그대로 인데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때에 맞춰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것의 균형을 잘 잡아나가는 것입니다. 할 수 있을 땐 열심히 하고 하지 못할 땐 흔쾌히 포기하고 기다릴 줄 아는 마음...
모든 행복엔 이런 마음이 뒤에 있을 것 같습니다.

교정치료도 마찬가지인 면이 있습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은 모두 같은 얘기들을 잘 하십니다.
"빨리 할 수는 없나요" " 너무 오래 걸려요"

치아를 움직여 예쁘게 만드는 데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오래 전 저를 가르쳐주셨던 은사 한 분이 강의 중에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 옛날에 비해 지금은 정말 엄청나게 발전했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치아는 1달에 1mm씩 움직인다. 그러니 서둘지 말아라'
아직도 사람의 치아는 여전히 1달에 1mm씩 움직여 갑니다.
그래도 여러 가지 개선을 통해서 조금씩 치료기간이 빨라지고는 있습니다.

빨리 치료 받고 '싶은' 마음과 치아는 1달에 1mm씩 움직여야'만 한다'는 원칙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인내가 필요합니다.

사는 일이나 치료 받는 일이나 모두 마찬가지죠.
대신 항상 즐겁고 기쁜 만남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미소안은 아름답게 웃는 얼굴이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