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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의 좋은 생각, 좋은 글

이런생각, 저런생각

일과 행복

작성자
소래안
작성일
06-09-27 14:40
조회
81
나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고 지금은 청소시간이라는 가정을 한 번 해봅니다.

청소를 시키면 금방 왁자버끌해 집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아이들마다 다 각양각색입니다.

신이 나서 자기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아이...좀 드물죠..
신이 나서 일을 시작하는데 조금 지나면 금방 싫증 내고는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돌아다니는 아이...몇몇이 그렇죠
재미는 없는 것 같은데 그래도 맡겨진 일이니까 열심히 하고는 그 일 다하면 그저 흐믓해 하는 아이...어디에나 책임감 있는 아이들이 좀 더 많은 편입니다.
재미도 없고 일은 하기 싫어 죽겠고 그래도 선생님 무서워서 청소시간 끝나기만 기다리는 아이...항상 제일 많죠

선생님이 된 나의 눈에는 이 아이들이 모두 한 눈에 들어옵니다.
누가 가장 행복한 아이일까요?

물론 신이 나서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아이가 제일 행복할 것 같습니다.
칭찬도 받고 귀여움도 받고....믿음직스러워 다음에는 더 큰 일을 시켜보게 되죠.

신나게 시작은 하지만 금방 싫증 내는 아이와 재미는 없어도 책임감 있게 일을 하는 아이 중 누가 더 행복한지는 우열을 가리기가 좀 힘듭니다. 칭찬은 책임감 있는 아이가 받겠지만 그래도 신나서 시작하는 아이가 좀 더 귀엽고 다음에 일 맡기기가 쉽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처음만 잘하는 거면 곤란하겠죠?

맨 끝의 아이는 좀 답답합니다.
재미없는 청소시간을 지내고 나면 어떤 때는 선생님께 꾸중 듣는 괴로운 시간이 이어집니다. 행복하고는 아예 거리가 멀죠. 시간이나 어영부영 때우고 하는 일은 없으니 집에 일찍 보내지도 못하고 남겨서 청소를 시키기도 마땅찮고.... 예쁜 구석이 없습니다.

이제 다시 한 번 가정을 해보죠.
지금의 내가 아이이고 다른 누군가가 선생님이라고 ... 그리고 지금 이 복잡한 사회는 그저 청소 시간일뿐 이라고...

어른과 아이를 가르는 것은 불과 삼사십 년의 시간입니다.
굉장히 긴 것 같지만 사실은 아주 짧은 시간이죠.
아이의 청소시간이나 어른의 복잡해 보이는 사회나 원칙은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청소시간과 사회가 같다고 가정해 본다고 해서 꼭 틀린 것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처음 아이의 경우를 어른의 경우로 가정해보죠.
일을 즐거워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 일 자체만으로도 행복한데 상도 크게 받죠.. 아이의 칭찬이 큰 상이라면 어른에게는 많은 돈이 큰 상이겠죠? 월급이 많아지던가 아니면 이익금이 많이 남던가..물론 칭찬도 따릅니다. 행복감도 많이 느낄 것입니다.

다음 차례 아이의 경우는 어른이라면 어떤 경우가 될까요?
그저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

일을 재미있어 하고 또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는 자꾸 좋은 일이 생기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아직도 그 이유를 정확히 아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문득 위에 적은 것과 같은 상상을 해보았을 뿐입니다.. 적절한 비유였는지는 모르지만 나름대로는 흐믓합니다. 답을 조금은 안 것 같아서요..

재미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하는 것이 행복해지는 길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선생님같은 누군가가 꼭 보고 있다가 선생님이 주시는 칭찬처럼 부자로 만들어줄 것 같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