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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의 좋은 생각, 좋은 글

이런생각, 저런생각

시 한 편

작성자
소래안
작성일
12-07-02 14:43
조회
108
강 가에 달 뜬 밤

강가에 둥근 달 떴다.

개구리들은 달이 심심할까 봐 가만가만히 울고
강 건너엔 외로울까 봐 드문드문 불도 밝혀 놓았다.
사람들은 꼬리에 빨간 불을 달고
이리 왔다가 저리 가기도 한다.

달은 좋겠다.

둥근 얼굴에 환한 웃음을 물고
그저 그대로 가만히 떠 있을 뿐인데
다들 좋아해 주니.

강가에 앉아 꼭 벌 서는 마음이다.
그대로도 이렇게 고운데
왜 그리 허둥거리며 오고 갔느냐고.


****어제가 아직 보름 전이었는데 문득 나와 본 마당에 달빛이 밝았습니다.
강변이 가까와서 나가 봤더니 강물에 둥근 달이 떠 있었습니다.
환하게 웃는 모습이 정말 달덩이 같더군요.

강물은 잔잔하게 흘러가고, 건너편 산그늘 아래로는 가로등 불빛이 드문드문 밝혀져 있었는데,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참 곱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있는 그대로도 이렇게 곱고 편안한데, 너무 애쓰며 사는 모습이 욕심 같았습니다.
마음을 내려 놓고 주어진 곳에서 주어진 대로 사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참을 바라보다가 마음에 달 하나 심고 돌아오는 길이 환했습니다. ^^